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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소식
939 20-02-27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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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간다! 레벨 50을 향해!" 좋은 아이템을 얻은 나에겐 거칠 것이 없었다. 지금 기분이라면 드래곤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상상이지만 그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망할 놈의 대형 도마뱀! 용서하지 않는다!" 더 기다릴 것도 없었다. 난 곧바로 방어구와 무기를 모두 배낭에 집어넣고 해변으로 뛰어가려 했다. 수영을 통해 다시 사계절 섬으로 간 뒤, 리자드맨 족장과 전투를 벌일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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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벼!" "와라! 멍청한 인간!" "좋아! 내가 간다! 이 자식아!" 퍼퍽! 퍼퍽! 리자드맨과 나는 거의 동시에 주먹을 뻗었다. 어차피 서로 갑옷을 입고 있으니 노리는 곳은 얼굴이었다. 동시에 공격을 시도한 리자드맨과 나는 서로의 얼굴에 주먹을 댄 상태로 잠시 움직임이 멈췄다.

원래 얼음이라고 바꾼 이 마법의 이름은 '슬로우'였다. 네크로맨서의 저주마법 중에 가장 기초적인 마법이기도 했다. 원래 이 마법은 체력적 능력이 떨어지는 네크로맨서가 위험을 벗어나기위해 상대에게 저주를 걸고 도망가는 용도였다. '이런 망할 놈의 버팔로! 나의 키스를.... 사랑하는 여인에게 주려고 꾹 참아왔던 나의 키스를!' 오기가 생겼다.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레이센 TV 매뉴얼'이라는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망할 놈의 무승부가 워낙 많다보니 무려 14시간이 소요되었다. 물론 여기서 무승부는 동반사망을 말하는 것이었다. 하도 많이 죽다보니 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 그나마 전투를 계속할수록 패보다는 무승부가 많아졌기에 내 실력이 조금 늘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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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슬!" 쿠쿠쿵! 스킬을 캔슬하자 녀석의 커다란 발이 바로 앞에 떨어졌다. 간담이 서늘했지만 처음부터 의도했던 일이라 준비했던 공격을 펼쳤다. "크헉!" 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아저씨! 나 사냥하고 올께!" "허허. 그런데 자네 레벨이 17이라면서 그 몽둥이를 쓸 수가 있는가?" "당연하지!" "믿을 수가 없구먼. 레벨 17에 근력 40 투지 30을 넘기다니." 라우렌이 선물한 몽둥이는 사실 20레벨 미만이 쓰기에 아주 고급 무기였다. 나의 비정상적인 성장이 아니었다면 근력 40과 투지 30이라는 수치를 넘을 수가 없었다. 보통 레벨 30정도는 되어야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나는 레벨 17에 사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무기의 공격력과 옵션만 따진다면 레벨 35정도의 유저가 사용하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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