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채널예약]‘불청’ 아슬아슬 ‘커플 좀비 게임’…최성국♥박선영, 잡히면 오늘부터 1일?! | 군포철쭉축제

콰악! 제랄드는 사회자의 뒤통수를 한 대 쥐어박고는 코웃음을 치며 대전장을 내려왔다. 관중들은 그 광경을 보며 낄낄 웃어댔다.

"시리안씨 괜찮습니까?" 안쓰러운 목소리로 에스완이 시리안에게 말을 건넸다. 시리안은 아무 말없이 눈물을 흘렸 다. 하츠는 그의 연주에 놀라고 있다가 그 때서야 시리안이 흐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았는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순간 시리안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그나마 마물의 출몰이 적었기에 안전구역으로 표시된 곳이었다. 위험하지 않다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일행은 산책의 기분에 들떠 그런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 그래!" 나중에 보다야 당장 편하고 보자는 사상을 갖고 있는 토야시로써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들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이 남문의 입구에서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시간이 점차 흘러가도 그곳에서 움직일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쌀쌀한 바람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 고 그들은 그곳에 꿋꿋이 서서 버틸 뿐이었다.

"죄송합니다. 단장이시여. 마지막까지……마지막까지 당신의 명령을 듣지 않는 저를 용서하 십시오." 그는 이렇게 말하고 앞으로 달렸다. 가르시안을 향해……힘이 깃 들지 않은 검을 들고 맹 렬히 앞으로 달려나갔다. 가르시안은 그런 베슈리스를 바라보며 비소를 흘렸다.

"문제 시작! 꿀!" < 첫 번째 난관인 수수께끼의 관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참으로 대단하시군요. 여태껏 던전 안에 들어오신 15326분 중에, 이곳에 도착하신 분도 채 1000명이 될까말까한데. 14000 분 정도는 다 앞에서 겪으셨듯이, 마나 실린 화살이나 짱돌 맞고 골로 가셨죠. > 기이하게도 꽃돼지의 외침과 동시에 동굴 안에서 누구인지 모를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위 를 둘러보니 생명체는 없는 것 같았다. 아마도 신전 안에 떠도는 마나들이 교차하며 목소리 의 울림을 만들어낸 듯했다. 하지만 그렇다면 마치 살아있는 사람인 마냥 대화를 하는 저 지능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이란 말인가!! "이 녀석 완전 '에스완'이네. 잔말 말고 문제나 내!" 순간 메시스가 말했다. 에스완이 본래 음유시인이라 수다가 좀 심한 것을 비판하는 말이었 다. 그 순간 에스완은 약간 입이 찢어지며 안면근육이 떨리고 힘줄이 솟는 기이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까아앙!! 순간 쇳소리와 함께 거인의 해머가 대전장 밖으로 날아가 관중석 밑 벽에 강하게 쳐 박혔 다. 거인의 두 눈이 순간 크게 떠졌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몰랐다. 그저 자신이 해머를 내리치고 알게 모르게 강한 힘에 부딪치며 해머가 밖으로 벗어났다는 것 뿐. 시리안의 주먹 이 옆으로 나와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그의 공격 탓이리라. 거인은 침을 꿀꺽 삼키며 눈 을 한차례 감았다. 그리고 다시 뜨며 손을 번쩍 들었다.

"크하아아악!!" 고통에 비명을 지르면서도 메시스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어째서 저 녀석은 가만히 있었는 데도 내가 튕겨져 나갔지? 왜 그렇단 말인가!! 메시스는 충격에 정신을 못 차리는 그 순간 에서도 이런 생각을 하며 이를 갈았다.

700년……700년 동안이다. 처음 사랑한다고 고백했을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에 대한 마음을 접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이런 말을 들을 줄이야. 비록 확답은 아니지 만……꿈만 같이 달콤하고 자신에게 가능성을 가져다주는 목소리를……. 가슴은 세차게 두근거리고 숨은 가빠왔다. 아무런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하염없 는……기다림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듯 하염없는 눈물만이 흘러내릴 뿐이었다. 찡그려진 그 녀의 눈가에서 흘러내린 눈물이 줄기를 이루며 하얀 침대를 촉촉이 적시었다.

"네유린……." 그녀는 베란다 한쪽 구석에 무릎을 쪼그리고 앉은 채 그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추 웠을 텐데. 너무나 힘들었을 텐데. 그녀는 충격에 눈물로 밤을 지새다 결국 이런 곳에서 잠을 청하고 만 것이다.

"로질이라 하던데. 엘프들이 먹을 만한 과일을 생산할 겸 숲의 명맥도 잇기 위해 터전 주 위에 심어놓았다더군." "맛이 괜찮네." 로질을 한입 베어먹으며 시리안이 말했다. 엑슈리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해보고 싶다." "뭐…뭐가?" "도대체 여기저기서 포옹들을 해대니 말이야. 나도 그 포옹이란 게 어떤 건지 느껴보고 싶 어서." 호기심이 많은 엑슈리카. 시리안은 불안한 기색을 띄다가 그의 말에 쿡 하고 웃어버렸다.

"헤헤…….이겼다……." 이런 말을 중얼거리다가 하츠는 순간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쓰러져 가던 그의 몸을 시리안 은 재빠르게 움직여 손으로 받쳤다. 결국 시리안은 하츠를 등에 업고서 동굴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