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오늘의 운세 나침반]2020년 2월 26일
오늘의소식989 20-03-02 02:14
본문
“넌 마왕이구나!”
“누구냐?”
마왕 아르켈라스트는 오직 자신만이 조재해야할 이곳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크게 놀랐다. 그리고 마왕(魔王)은 공간(空間)을 부유(浮游)하는 영혼(靈
魂) 하나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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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보덴!”
“촌장, 촌장! 맞지 이름이…….”
“햄머입니다.”
“미안하군. 햄머!”
그렇게 인사를 나눈 햄머는 황소 골렘 고르곤에 실어온 식료품들과 새로 생겼다는 인간 도시의 풍경을 설명하는 드워프들의 황당한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짧은 외유를 하고 온 드워프들의 얘기들 때문에 며칠 동안 불칸 드워프 마을은 한동안 술렁였다. 그리고 보덴이란 칭호를 받은 이그라혼의 드워프 마을 방문은 드워프 마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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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라혼만이라도 없애야해! 아쉽지만 필레세르의 소망을 들어주지는 못하겠군.”
지금 자신으로서는 감당하지못할 어마어마한 존재가 둘씩나 나타나 과시라도 하듯이 자신의 존재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엔 내가 피해준다만, 각오하는 것이 좋을 거다. 라혼!”
일피메리토스는 씹어뱄듯 말하고 무표정한 얼굴에 공허한 눈빛을 흘리는 앙그라마이뉴의 무녀 일리아를 데리고 크로이소스에서 사라졌다. 절망적인 상황임에도 왕중왕을 믿고 의지하던 필레세르의 종들은 필레세르가 사라지자 어쩔줄을 몰라했다. 그리고 그런 크로이소스에 이그라혼의 기간테스 군단 1만 돌격대가 들이닥치자 제대로 저항도 하지 못하고 제국의 수도는 내주었다. 그리고 동시에 포위진지에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던 3만 기간테스 군단과 600기의 탈로스가 일제히 기동하는 것으로 이미 사기가 떨어질대로 떨어진 차타카 장군이 이끄는 30만 대군의 항복을 받아냈다. 라혼은 이제 유일하게 남은 주권자인 파리아 황제 티굴티니누르타에게 정식으로 파리아 제국 황제(皇帝)의 상징인 왕관과 파시아 황제의 홀을 넘겨받아 공식적으로 파 제국의 황제가 되었다. 라혼은 광기(狂氣)에 찬 필레세르의 손에 의해 왕족이 제거된 크로이소스를 파제국의 수도로 삼아 파리아 황제 티굴티니누르타와 파리아의 왕족을 크로이소스로 강제 이주 시켰다. 그 다음 기존의 파 제국 관직을 그대로 인정하고 전쟁에서 패해 패장(敗將)이 된 필레세르의 장군들에게 조차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고 그 지위를 인정하거나 능력에 따라 오히려 지위를 높여주기도 했다. 레반트 군단과 다람쥐 군단, 그리고 인시드로우 연합군 모두에게 그 지위에 따라 파시아 왕가(王家)의 재산을 몰수해 전리품으로써 그것을 분배했다. 파시아의 부(富) 거의 전부를 가지고 있던 왕가(王家)의 재산은 양군단을 포함 60만에 달하는 인시드로우 정복군을 만족시키고도 남아 라혼은 그것을 전쟁에 희생된 파제국 출신의 병사들의 유가족에게 나누어줄 정도였다. 그리고 파제국의 국고는 파리아 황가(皇家)의 재산으로 채우고 3할의 세금을 10분의 1로 낮추었다. 그나마 5년간 세금을 면세해주었다. 그정도로 파리아 황가의 재산은 엄청났다. 라혼의 이런 조치는 불안한 심정으로 점령군을 지켜보던 파 제국의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또 필레세르가 편성했던 군대를 해산시키지 않은체 오히려 그들에게 ‘왕중왕’의 칭호마저 얻어내 파 제국의 유력자들의 충성맹세를 마지막으로 파 제국 전체를 완벽히 장악했다. 그리고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라혼은 도랴냐 지역 발달 평야에 거대한 조형물을 만들게 했다. 라혼의 파 제국 정복을 주제로 파리아 황제 티굴티니누르타의 항복선언과 장군들의 충성맹세, 열광하는 국민들의 모습이 반달평야가 한눈에 보이는 바위산 전체에 세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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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났어요. 라혼?”
“울프리나! 좀 더 자도록 해! 임산부는 무조건 푹 쉬어야하니까!”
울프리나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았다. 라혼은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젤리아나드의 궁전 깊숙한 라혼과 라혼의 세 아내들이 기거하는 곳, 라혼은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의 어두운 정원을 지나 언덕에 올랐다.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며 간밤에 꾸었던 꿈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생각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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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원의 반응이 궁금하군.”
“그것은 황제의 권리입니다. 지금은 전시입니다.”
전시에 황제가 먼저 일을 처리하고 사후승인을 받는 것은 당연한 절차였다. 그러나 지금처럼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면 관례적으로 최소한 10인 위원회라도 소집해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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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르르르르르르르……………….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였다. 늑대가 저런 반응을 보일 때는 일제히 창을 던져 죽이거나 포위망 한쪽을 풀어 쫓아 버려야 한다. 하지만 바르바로이 전설에 은빛 털을 가진 늑대는 신의 사자로 등장하는 동물이었다. 그래서 크리스털 캐슬 바르바로이 예니체리들은 최종 명령을 기다렸다. 이대로 풀어주었다가 저 늑대가 그란 시내로 들어가면 매우 위험할 것이고, 그렇다고 함부로 죽이기엔 바르바로이들의 전설에 은빛 털을 가진 늑대는 신성한 동물이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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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트는 배타기 싫은 모양인데 여기를 지…….”
“갑니다. 오딘의 전사 마이트는 그깟 뱃멀미 정도는 참아낼 수 있습니다.”
***
날카로운 초승달이 떠있는 조용한 밤. 그 미미한 달빛아래에 설치된 화톳불이 어둠을 일부 쫓아버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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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노 인이라? 여기가 어디지?”
“끄노 여관을 중심으로 생긴 작은 도시입니다. 도시전체가 여관업을 하고 있어 보통 끄노 인이라고 부르죠! 거기서 이 편지를 보냈다면 넉넉잡아 보름이면 도착하게 될 겁니다.”
강무 라혼 [94 회] 2003-08-23 조회/추천 : 885 / 27 글자 크기 8 9 10 11 12
크리스털 카슬Crystal castle
-마그누스 임페라토르 에사르 하돈 안 시드그람.
현 시드그람 제국 황제의 정식 이름이다. 거기에 정화(政化)의 황제라는 존칭이 다시 붙어 정화(政化)의 황제 마그누스 임페라토르 에사르 하돈 안 시드그람으로 모든 황제 칙령의 공문서에 씌어진다. 통상 하돈 황제라고 불려 지고 역사에도 그가 치세한 시기를 하돈 황제 치세 때라고 기록될 것이다. 그리고 그의 다음 대(代)의 황제도 마그누스 임페라토르 000 000 안 시드그람이라고 불리며 거기다 그 황제의 성격에 맞는 존칭이 주어질 것이다.
제국의 심장인 제도(帝都) 그란, 그 그란의 심장이자 전 제국을 통치하는 황제와 원로원이 있는 곳. 황금 궁전 도무스 아레나. 황제가 기거하고 원로원 회의가 열리는 이곳은 제도(帝都) 그란이 그러한 것처럼 성벽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단지 도무스 아레나주변으로 숲과 호수가 있어 그란의 일반 시가지와 도무스 아레나를 구별할 뿐이었다. 그 숲은 공원(公園)으로써 그란의 시민들이 산책을 하거나 날씨가 좋을 때는 연인들이 소풍을 오는 그런 곳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반 시민이 함부로 도무스 아레나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근위 기사단인 옐리언츠 기사단의 소드 마스터급 기사들 철통같이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도무스 아레나의 규모는 그란의 주요 건물 중 유일하게 그 규모가 평범했다. 규모만 따져서는 노블레스 언덕의 제국의 유력자들의 장원의 평균적 크기가 비슷했다. 노블레스 언덕에는 도무스 아레나보다 규모가 큰 장원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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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해 볼만 하겠어?”
“해볼만 하겠어. 저놈이 무슨 생각에 깊이 빠져있는 모양이야. 그렇데 돈주머니가 보이지 않아.”
“어라? 정말 그러네? 그럼…….”
“훔치지 못하면 뺏어야지!”
“괜찮을까? 보아하니 귀족가의 도련님 같은데?”
“니 눈은 해태냐? 저걸 봐라 그 흔한 숏소드도 가지고 있지 않았잖아 보나마나 글방샌님이라고…….”
“확실해?”
“믿어, 믿는데 돈 안 들어!”
“그래도 우리 둘만으로는 불안하단 말이야~!”
“짜식이 겁은 많아가지고, 보아하니 노블레스 언덕의 자기 집으로 돌아가려는 모양인데 애들 몇 명 더 데려다 거기에서 덮치자!”
“누구를 부르지?”
“짝귀하고 짝눈이만 불러도 될 걸.”
“그 새끼들은 뭐 하러?”
“걔들이 좀 비리비리해도 인상만큼은 그랜드 소드 마스터잖아…….”
사내들은 모종의 계획을 세우고 어디론가 급히 뛰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