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 ★ ‘낭만닥터 김사부2’ 박효주 종영소감 “입체적인 인물을 만날 수 있었다”
오늘의소식976 20-03-03 01:31
본문
한창 음식을 집어먹는 일행의 귀로 순간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려온다.
"우리가 잠시 나갔다 올 동안 아이를 부탁합니다."
"알겠습니다."
여관 주인은 금화와 함께 열쇠를 받아들며 머리를 조아렸다. 3개의 금화. 이 정도면 자신이
몇 달을 벌어야만 얻을 수 있는 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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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걸음이 돌연 꺾이며 한 방문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바로 그 앞에 다다랐을 때, 시리
안의 손이 힘겹게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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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요! 대충 몰죠 뭐!"
그에 하츠와 시리안의 얼굴은 순간 사색이 됐다.
스르릉!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쇳소리와 함께 단원들의 손에 각기 하나씩의 검이 쥐어졌다. 그들은
두 손으로 검을 세로로 세워 잡고는 그것을 어깨 위로 높이 들었다가 아래를 향해 강하게
내리쳤다. 곧 '콰악'하는 소리와 함께 그들의 검은 땅 속 깊숙이 박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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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안. 배고프다∼으. 나 밥 사주라."
갑자기 옷깃을 잡아당기는 느낌에 시리안이 고개를 내려보니 리카가 볼이 부푼 얼굴로 자
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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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유린은 하얗고 얇은 레이스형의 간편한 옷을 입고 있었다. 시리안은 검정색의 가죽자켓
과 긴 바지를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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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그 이전에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평범한 인
간인 그들로써는 공중을 날며 손짓 한번으로 포탄을 가볍게 처리하는 그의 모습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마치 신의 현신(現身)을 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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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끝을 맺어야할 녀석이죠. 나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간 자니까. 더 이상은 어떻게
설명을 할 도리가 없군요."
"아뇨. 그걸로 충분해요."
네유린은 고개를 저었다. 그의 말에 묻어 나오는 냉랭함. 그것만 보아도 그 자에 대한 살기
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자가 시리안 씨의 인생의 목표라는 것도.
몇 일이 지난 후, 시리안은 일행과 함께 미로얀의 왕궁으로 들어갔다. 다미엘 라스란 공작,
이제는 한 왕국을 책임지게 된 국왕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