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테크> ‘코로나19’…온라인몰들, 넘쳐나는 주문량 긴급 대응 | 군포철쭉축제

“라혼 이제 그만해요.” “싫어!” “라혼!” 라혼은 안나의 목소리 톤이 날카로워지자 얼른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있던 손을 풀었다. 그리고 노골적으로 기분 나쁘다는 표정을 지으며 롯꼬에게 물었다.

“너는 이 친서에 적힌 내용을 아는 가?” “압니다!” “그런데 왜 내가 이래야하지?” “모릅니다.” “이런 무례한…….” -쾅! 수니파 장군은 고개를 빳빳이 들고 허리도 숙이지 않고 건방지게 짧은 대답을 딱딱하게 하는 이그라혼의 사자(使者)에게 주먹을 날렸다. 그러나 결과는 전혀 그가 의도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가슴에 상당한 충격을 받고 뒤로 몇 걸음 물러선 것이다. 바로 라혼의 록 스트라이커 기술에 당한 것이다. 왕의 면전에서 기세가 밀린 모습을 보인 수니파 장군은 안면이 일그러지며 진득한 살기를 내뿜었다. 그것은 도열해 있는 장군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키루스로 화신한 발록은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은빛갑주의 기사를 지켜보았다.

“내가 살아생전 9서클Cycl 마스터를 보게 될 줄이야!” *** 라혼은 그레이트 마스터 알 카론의 방을 빠져나와 27명에 마법사의 탑에 상주하고 있는 대(大) 마법사들을 차례로 찾아가 살점을 도려내는 작업을 계속했다. 알 카론 때와는 다르게 그들과는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고 살점을 도려내고 상처를 치료해준 뒤 기억을 지워버렸다. 그 27인의 마법사들 중 마법사 길드 최고위 9인을 제외한 나머지 18인은 모두 학자기질이 다분한 연구가들로 알려진 자들이었다. 그리고 피아에게 마법사의 탑 내부에 마련된 서고(書庫)에서 제국의 역사 와 같이한 방대한 마법자료들을 통째로 복사하게 했다.

“그래서, 그래서 어쩌자는 말인가?” “제위를 포기하십시오!” “…….” “그리고 저들의 말처럼 그의 밑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명분은 충분합니다. 모두스 하돈 드 안 백작은 정화(政化)의 황제 마그누스 임페라토르 에사르 하돈 안 시드그람의 친 손자입니다. 손자가 할아버지의 유언을 따르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큭! 크크크크크…….” 카를의 말이 끝나자 모두스는 뭐가 재미있는지 한동안 웃음을 터트리다. 한숨을 크게 쉬며 말했다.

*** 오웬은 수련장의 일로 하룻밤 새 크리스털 캐슬에 유명인이 되었다. 어디서 어떻게 알아냈는지 오웬에게 엘프의 피가 섞인 하프 엘프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그것 때문에 오웬은 감수성 예민한 크리스털 캐슬의 여생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 그녀들의 연애편지 때문에 매일 곤욕을 치렀다. 오딘의 자식인 오웬은 여자가 준 물건을 함부로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 커다란 상자에 가득차오르는 편지들을 볼 때마다 한 숨을 내쉬었다.

“저놈들을 잡아 죽여라!” 한스의 비명 같은 명령이 떨어지자 누군가 달아나려는 병사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후 엎어진 병사의 들에 올라타 돌멩이로 병사의 머리를 짓이기기 시작했다. 일이 이쯤 되자 피에 취한 군중은 병사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 유리상회를 맡고 있는 로지는 요즘 점점 유리의 판매가 늘어서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인시드로우를 포함한 파 대륙에서 가져온 향료와 여러 가지 상품의 판매로 점점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전 마스터 라혼의 마법사가 인시드로우의 비너시드와 레스, 스웨야드 영지의 주도 마룬, 마에스트 비너시드, 아인 월 등의 대륙대부분의 무역도시를 잇는 워프 게이트Waft Gate를 설치해 주었다. 이것은 유리상회의 기밀 사항으로 자신과 마스터 라혼의 예니체리들 밖에 몰랐다. 그 워프 게이트Waft Gate를 이용해서 무역을 하자 이것은 땅 짚고 헤엄치는 것보다 장사하는 것이 쉬웠다. 한쪽에서 남아도는 물품을 사들여 모자란 곳에 팔고, 유행상품을 누구보다 빠르게 시장에 공급할 수가 있게 된 것이다. 일단 각 거점에 워프 게이트Waft Gate를 숨기고 물품을 보관할 창고를 만들어 놓으면 바로 장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로지는 지금 무척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침은 그란에서 점심은 인시드로우 비너시드에서, 저녁은 마룬에서 할 정도였다. 막대한 자금이 들어갔지만 걱정은 없었다.

“오셨군요. 레이디 잔!” “…….” ‘늦어서 죄송합니다. 밤의 기사님!’ 잔의 수화가 끝나자 유모가 나섰다.

“폴겟Forget! 슬립sleep!” 라혼은 피아에게 지시하여 [폴겟Forget : 망각]주문으로 알 카론에게 보고하던 마법사의 기억을 지우고 [슬립sleep:잠]주문으로 재워버렸다. [폴겟Forg et]주문은 2서클Cycl의 기본 마법으로 1분정도 바로 전에 일어나 일을 지우는 주문이었다. 그런 라혼의 돌발적인 행동에 알 카론은 진노를 숨기지 않으며 주 문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게 무슨 짓인가? 헉!” “그레이트 마스터 알 카론, 너의 마나는 동결됐으니까 내 이야기를 잘 들어라.” “…….” 라혼은 사실 이렇게 까지는 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위저드 포라의 마나를 동결시키자 자신에게 적대감을 가진 인물들이 주위를 포위하는 것이 느껴지자 조용히 끝내려 했던 당초계획을 바꿔 마법사 길드를 아예 접수하기로 했다. 히람이 마스터 라혼의 그 의견을 듣고 반대했지만 마스터가 그 계획을 실행하려 하자 학회장인 그레이트 마스터 알 카론만 잡자고 말했다. 그러자 마스터의 ‘좋아!’라는 말과 함께 여기로 [텔레포트네이션Teleportation]했다. 그리고 히람은 놀란 눈으로 9서클Cycl 마스터라는 메이지 피아를 보았다. 히람 또한 이곳이 어떻게 보호되고 어떤 결계가 있는지 비교적 상세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히 람은 아름다운 메이지 피아의 얼굴을 보면서 생각했다.

“마그누스 한스, 시드그람 제국 원로원에서 소식이 왔소.” 한스는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는 것을 느끼면 제국의 스웨야드 공작이 개인적으로 파견한 메이지 기욤을 바라보았다.

-알았다. 그리고 다른 것은 없나? “예, 그게 울프리나라는 소녀가 같이 있습니다.” -울프리나가? “예!” -나의 작은 색시가 또 날 찾아서 이번엔 바다를 건너오는 군. 울프리나에게 잠시 반지를 건네주겠나? “예, 마스터” 형 그웬과 대화를 모두 들은 오웬은 멍하니 형의 피아 링을 받고 애교를 부리며 칭얼거리는 울프리나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웬은 그런 동생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한숨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