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렌징> ※[IN컬처] “조선 백성 빨리 만나고 싶어요”…‘스웨그에이지’ 연습실 공개
오늘의소식897 20-03-06 19:26
본문
일을 하다 힘에 겨워 땅바닥에 쓰러지면 곧 날라 오는 산적들의 채찍과 주먹은 사람들로
하여금 비통 섞인 신음소리를 내게 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시리안의 눈에는 분노의 기운
이 어렸지만 꾹 참고 내일이 오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물론 죽이려면 지금 죽일 수도 있지
만 그렇게 된다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위험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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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떻게……."
그러나 심장이 터져 나가고 체내의 혈액순환이 멈추자 말은 계속 이어지지 못했다. 곧 의
지를 잃은 그의 몸은 바닥으로 쓰러졌다. 경악에 부릅떠진 눈 사이로 활동을 멈춘 피가 끊
임없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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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직사각형의 형태를 띄자 시리안은 마나의 방출을 멈추었다. 그리고 그곳으로 다가가
금이 그어진 직사각형의 양쪽 구멍에 두 손을 집어넣고 힘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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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펑! 펑!
분신이 모두 사라지고 한 명만이 남았다. 소년은 새파래진 안색으로 비명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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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아아악!!"
사방에 비명소리가 울려 퍼지고 살이 뜯기며 피가 치솟았다. 지릿한 피내음이 감도는 가운
데 마족들은 자신의 목숨보다 마군의 승리. 오로지 그것만을 목적으로 하며 피 튀기는 난투
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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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이곳에서 저 사람과 처음 만났어. 그리고 몇 마디 얘기를 나눈 후 후일을 기약
했었고.'
하지만 그것 외에는 더 이상 떠오르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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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이번엔 그런 일로 찾아뵌 것이 아닙니다. 데카르트님께서 좋아할만한 소식을 가져왔지요.”
“무슨?”
“에스완님께서 드디어 기억을 되찾으셨다고 합니다.”
왜일까. 무엇인가를 기대하던 듯한 데카르트의 안색이 오히려 씁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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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이 흘렀다. 호위병 모두가 검을 빼든 자세로 경직되어 있었다. 데카르트는 그런 가운데 검을 거두어 자신의 옆구리에 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