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인터뷰②] ‘15주년’ 뮤지컬배우 정민 “의미 있는 한해…콘서트 계획 중” | 군포철쭉축제

“로드!” “로드 이그라혼” “마스터!” 모두 제각각 만난 사람들이라 라혼을 부르는 호칭이 모두 틀렸다. 이곳에 모인 사람은 블루와 로지, 제나, 랄프, 히람, 바로이, 만티, 그리고 이 이그라혼 예니체리 사관학교를 지은 사람 중 숙련된 인부들과 예니체리들과 라혼이 입고 있는 옷을 만들다 라혼에게 고용된 여자들이었다.

“로드, 그들이 도랴냐로 순순히 들어올 리 없습니다. 그들은 차라리 이곳 길을 따라 서부 해안선을 따라 진군해 비카우를 노릴지 모릅니다.” “그들은 그야말로 백만대군이다. 백만대군이 단 하나의 길만 이용하리라 생각하는 건 난센스지. 사실 백만의 병력이 비카우 하나만 노리고 진군하는 것은 필레세르 왕이 자신의 위세를 파시아 귀족들에게 과시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든 길로 온다. 그리고 도랴냐는 대군이 움직이기 그나마 편한 길이지. 방향감각만 잃지 않는다면 어디든 갈 수 있는 곳이다. 방향이야 나침반 하나면 되고…….” “그러니까, 로드께서 도랴냐에 있다고 정보를 흘리면 그가 알아서 찾아올 것이라는 거군요!” 라혼이 주력으로 삼은 기간테스 군단과 인시드로우 기사단은 전원이 말을 탄 기마군단이었다. 그러니 그 기동속도란 상상을 초월했다. 그리고 탈로스는 물론 보급수송을 위한 고르곤의 속도로 말보다 민첩하진 않았지만 달리는 속도는 빨랐다. 그리고 이번작전에 거추장스러울 워크를 가져오지 않았다.

“여길 봐라. 아무리 봐도 도시 아니냐? 그러니까 니가 나서야 하는 것이 도리지 암!” 롯꼬는 이렇게 말하며 메츠거의 등을 밀어 앞으로 나서게 했다. 졸지에 큰 소리를 질러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등까지 떠밀려 앞으로 나서게 되자 메츠거는 어이없다 못해 귀에서 불이 날 지경이었다. 그래서 될 대로 되라하는 심정으로 그란 서번트 마을에서 써먹던 것을 험상궂은 얼굴의 해적들을 상대로 시도했다.

그릇된 예언 “페니, 라혼에게 가자 넌 라혼이 보고 싶지도 않아?” “작은 어머니, 아버지는 다른 곳에 있지 않아요. 바로 전쟁터에 있다고요. 아녀자가 그럼 곳에 찾아가는 것은 조신하지 못한 행동이에요!” “조신? 아녀자?” 울프리나는 다른 사람도 아닌 페니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자 기도차지 않았다. 성질 같아선 그냥 [텔레포트 워프Teleport warp]가 아닌 육로로 가고 싶었지만 라혼이 언제 어느 때 안젤리아나드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긴 시간이 필요로 하는 여행은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아니꼽고 치사하지만 페니에게 부탁하는 것이다. 다른 아이들은 수련여행-울프리나가 판단하기로 페니의 노처녀 히스테리를 피해…-을 갔기 때문에 안젤리아나드에서 대륙을 가로지르는 초장거리 [텔레포트 워프Teleport warp]을 할 수 있는 페니를 꼬시고 있는 것이다. 울프리나가 워프 게이트를 이용하는 것은 라혼이 금지시켰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울프리나는 다른 수를 찾았다. 바로 피아와 페니였다. 피아는 어떤 말을 해도 라혼의 말을 어길 것 같지 않았기에 애당초 포기하고 남아있는 유일한 수인 페니를 붙잡고 늘어지는 것이다.

“피아, 식량, 무구, 의약품을 소환해라!” “예, 라혼!” 라혼의 명령과 함께 식량과 새로운 병사를 무장 시킬 수 있는 무기들이 워프 게이트에서 쏟아져 나왔다.

“어째든 시약의 발동시점은 내게 맡겨!” “싫다. 내가 저 시약을 만드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그러니까 내가 하겠다는 거야. 네가 한 고생이 물거품이 되지 않게…….” 이야기책에서나 나올 하얀 수염과 백발의 위저드 큐브릭은 그 현자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애들도 하지 않을 이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수정구에 비친 세 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표정을 짓고 잇는 소녀의 모습을 계속 살피고 있었다.

황제의 허락 없이는 절대로 들어올 수 없는 황금 궁전 도무스 아레나의 중앙에 위치한 장미 정원을 반백의 머리를 곱게 빗어 내린 노인이 천천히 산책하고 있었다. 그는 이 정원을 그 누구의 허락도 없이 거닐 수 있는 단 하나의 존재인 대(大) 시드그람 제국의 현 황제인 에사르 하돈이었다.

*** 파리아의 왕자, 112만 군대의 주인이며 그들로부터 왕중왕의 칭호불리는 자. 파리아 황제 티굴티니누르타의 33번째 아들. 티글라트 필레세르, 필레세르 왕자는 거듭 보고되는 믿을 수 없는 패전(敗戰)소식에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이그라혼, 필레세르는 이 이름을 대륙으로 가는 작은 돌부리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가 인시드로우의 공(公)이 되었을 땐 걸림돌이 되었다. 파룬 장군의 8만 파시아 철기병이 괴멸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땐 거대한 벽으로 인식됐다. 그리고 바다로 부터 침입한 1만의 은빛갑주를 입은 그의 병사들에게 쫓길 땐 절대 넘볼 수 없는 산으로 다가왔다. 마치 저 거대한 지슈인드 고원(高原) 같은……. “왕이시여! 파시아 황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 “그리고 북 파대륙의 이그라혼 또한 언제까지 저렇게 조용하게 있지는 않을 겁니다. 만약 전쟁을 끝내려 했다면 이미 사신을 보냈어야 옳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보낸 사신을 거절 했습니다.” 필레세르 왕자는 충신 쿠가레의 보고를 아무런 반응 없이 듣고만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서 파시아 제국의 수도 크로이소스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높은 언덕에 세워진 궁정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지배자의 방 베란다로 나갔다. 그렇게 약간에 사색에 잡긴 필레세르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미소 가득한 얼굴로 자신의 눈치를 살피는 시종들과 아름다운 애첩들, 그리고 충성스런 쿠가레에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