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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소식
868 20-03-0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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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전투인 만큼 살아 돌아오기 힘들 것이라는 걸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뭐. 노예들이 말하지만 않으면 완전범죄인데 무슨 걱정 있겠습니까." 결국 이런 에스완의 말에 세 사람은 본거지 안으로 쳐들어가 노예상들만 죽이기로 했다. "크으으으!!"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며 근육이 팽창하고, 떨리는 눈 사이로 마나의 기운에 동화되어 흑빛 안광이 치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힘줄이 가득 솟아오르며 시리안의 온몸은 지금 초긴장 상 태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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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한없이 마음속으로 그녀의 고통을 함께 느끼며 괴로워했을 뿐. 언제부터인가 창 밖은 어둠으로 그늘지기 시작했다. 밤이다. 여느 때와 같이 각자의 침대에 서 잠을 이루려는 와중, 네유린이 시리안을 불렀다.

"또 쫓아오시네. 정말 리크님은 어쩔 수 없다니까." 멀리서 다가오는 리크의 기운을 느낀 반세크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희는 이곳에서 당신들을 죽이겠습니다." 차캉!! 그의 말과 동시에 방안에 위치한 네 총관의 호위병들은 일제히 무기를 꺼내들었다. 곧 그 들끼리만의 전투가 벌어졌고 숫자가 숫자이니 만큼 루이엔 쪽이 절대적으로 불리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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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손을 들어 그의 공격을 막았다. 그러는 듯 싶었다. 몇 번의 공격까지는 잘 막힌다 싶었더니 이내 충격이 누적되며 피가 튀고 상처가 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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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유린은 그런 그를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자자. 그 동안 감옥 안에서 찬밥과 축축한 스프만 먹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는가. 어서 많이 들게나." 국왕의 말에 시리안과 에스완은 여느 때처럼 기도를 하고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매일 오 우거라던지 트롤이라던지 몬스터고기만을 먹던 메시스와 리카는 아직 인간의 음식에는 익숙 하지 않은 듯 천천히 반찬을 집어먹었고, 하츠는 걸신들린 듯이 광기 서린 눈빛으로 보이지 도 않을 정도의 속도를 내며 반찬을 깡그리 없애고 있었다.

"반세크 이 녀석! 날 죽일 셈이냐!" 머지 않은 곳에서 분노에 찬 토야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잡혔다는 걸 그도 느낀 듯 하다.

"꺼으윽∼핫!" 하츠가 너무도 배불리 잘먹어 트림을 내뱉다가 순간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는지 입 을 확하고 틀어막았다. 일행의 곱지 못한 시선이 하츠에게 쏠렸지만 국왕은 괜찮다는 듯이 웃어넘겼다. 에스완과 시리안은 하츠에게 좀 적당히 하라는 듯한 눈빛을 보였다. 저번 지에 트닌 왕국에서도 그렇고 도대체 이게 몇 번째란 말인가? 하츠는 창피함에 머쓱한 표정으로 얼굴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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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에게 미소를 지어주고 싶다. "따뜻한 게 의외로 편안하군. 앞으론 자주 해줘라. 나하고 데카르트한테." 세 사람은 그렇게 조금은 엽기적인 담소를 나누고 있었지만, 주변의 사람들이 그들을 쳐다 보는 시선은 곱지 못했다. 사람들의 인식에선 어느새 그들이 게이란 존재로 떠오르고 있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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