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근로장려금 신청기한, 3월 31일까지 연장…자격 요건은? | 군포철쭉축제

"근데 그 포션은 바르는 것보다 마시는 것이 약효가 좋습니다." 포션은 대부분 마시는 물약이지만 큰 상처에 발라도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 원래부터 포션은 신성마법의 축복이라도 불릴 만큼 좋은 물건이었다. 다만 내가 만든 것은 조금 특이한 방식이지만 어쨌든 녀석에게는 꼭 마시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허허. 어제 기대하라고 하더니 정말 많이 가져왔구먼." "당연하지. 자 어서 골라가." 약초와 재료가 뒤엉킨 탁자위에서 제조 유저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각자의 물품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우선 재료와 약초를 구분하고 있었다. 처음 극검이라는 소리에 무슨 아이템의 이름인가하고 생각햇었다. 그런데 실상은 아이템이 아니라 유저의 이름이었다.

'참자. 참자.' 어쩌면 이렇게도 인내스텟이 올라가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황당한 생각을 할 만큼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경우는 퀘스트를 위한 보상상품이나 이벤트대회를 통한 습득이었다. 퀘스트는 초보와 고레벨 유저에 맞춰 준비되어있었고 그중에는 능력치를 올려주거나 아이템을 주는 퀘스트도 있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화폐인 센을 주지만 특별한 퀘스트는 무기도 얻을 수 있었다.

"여기 몇 가지 방안이 있습니다. 그런데 스킬에 어울리는 스텟을 결정하다보니 지금까지 한번도 생성한 적이 없는 스텟구조가 되었습니다." 팀장은 프로그래머가 건넨 보고서를 꼼꼼히 체크했다. 초보섬이 중앙대륙에 비해서는 좁다고 하지만 걸어서 이동할 만큼 만만한 거리가 아니었다. 일주일동안 구경만 다녀도 초보섬을 모두 둘러볼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게임에서 자신이 원하는 곳까지 가는데 며칠이나 걸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걸어갈 수도 있지만 일정한 지역으로는 텔레포트가 가능했다. 물론 무료는 아니고 적당한 텔레포트요금을 내야했다. 그런데 이것이 초보유저에게는 꽤 비싼 요금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사냥터로 빨리 가서 사냥을 조금이라도 더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캐릭터 성장으로 봐서도 이익이었다. 그래서 초보섬만 해도 30레벨이 넘는 유저들은 걷거나 뛰지 않고 텔레포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앙대륙은 엄청난 텔레포트 비용 때문에 배를 이용하지만 돈만 있다면 빨리 갈 수도 있었다.

"크윽." 예상대로 스트의 신음소리가 들려왔고 난 쾌재를 부르며 주변을 살폈다. 하지만 파란 연기 때문에 더 이상 스트의 움직임은 알 수가 없었다. "그 애들은 무지 난폭해. 그러니까 조심해." "알았어." "그리고 가을의 섬 중아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어. 그 뒤로는 작은 숲이 있고 습지가 있는데 거기에 리자드맨이라는 애들이 나오니까 들어가지마." 리자드맨은 인간과 비슷한 덩치에 직립보행을 하는 도마뱀이었다. 생김새만 인간과 다를 뿐, 행동이나 말은 똑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