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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소식
887 20-03-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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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말인데 크리스털 캐슬의 그 여마법사와 교분을 쌓을 방법이 없을까?” “클클클, 있지!” “아니 그게 뭔가?” “그것은 내게 맡기고 네놈의 상판 떼기나 빌리자. 그 마법사 계집애를 상대하는데 나보다는 겉모습만 멀쩡한 네가 더 나을 테니, 클클클.” “……?” -삑~~! “잡아라!” 오늘도 어김없이 무단 침입한 마법사를 쫒느라 유리상회 창고 일각에서 소란이 일고 있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나는 네 약혼녀인 인시나 사자비에와 사귀고 있다!” “…….” 라혼이 아무 말 없이 침묵하자 아슈르는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고 녀석이 약간 불쌍해졌다. 하지만 사랑을 양보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 라혼은 오랜 꿈속에서 깨어났다. 그러나 몸의 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엘프마을에서 하이엘프 드라이어드의 아들노릇을 한 기억과 라혼 바로 자신으로써 행했던 많은 일들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마왕 이그라혼도 바로 자신이고 하이엘프 드라이어드의 아들도 바로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일피메리토스에게 먹히던 그 순간 또한 기억이 났다. 피할 수 없던 두려움에 떨던 라혼의 영혼을 보호한 것은 다름 아닌 꼬르모였다. 그녀는 항상 라혼과 함께 있었던 것이다. 카마르게나의 망령에게 먹힐 뻔 했을 때도 차원의 마왕 아르켈라스트를 그때까지 견제하던 것도 모두 꼬르모였다.

“내가 살아생전 9서클Cycl 마스터를 보게 될 줄이야!” *** 라혼은 그레이트 마스터 알 카론의 방을 빠져나와 27명에 마법사의 탑에 상주하고 있는 대(大) 마법사들을 차례로 찾아가 살점을 도려내는 작업을 계속했다. 알 카론 때와는 다르게 그들과는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고 살점을 도려내고 상처를 치료해준 뒤 기억을 지워버렸다. 그 27인의 마법사들 중 마법사 길드 최고위 9인을 제외한 나머지 18인은 모두 학자기질이 다분한 연구가들로 알려진 자들이었다. 그리고 피아에게 마법사의 탑 내부에 마련된 서고(書庫)에서 제국의 역사 와 같이한 방대한 마법자료들을 통째로 복사하게 했다.

그런데 그 땅에는 무서운 드래곤이 살고 있어 카드모스Kadmos 일행을 방해했다. 카드모스Kadmos는 여신 아테나의 가호를 받으며 간신히 드래곤의 머리를 바위로 부수어 퇴치했는데, 그 과정에서 하인들은 하나도 남지 않고 모두 죽음을 당했다. 망연자실한 카드모스Kadmos는 아테나 여신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그러자 아테나 여신은 드래곤의 이빨을 땅에 뿌리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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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 아앙, 아앙~ 아기는 사내, 그것도 무장(武將)의 거친 손길이 견디기 힘든지 자지러지게 울어댄 지만 울리한은 무감한 표정으로 한산한 거리를 지나 왕궁으로 말을 몰았다. 그리고 왠지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칙칙한 어둠이 깔린 듯한 느낌의 파시아 왕가의 수호신인 태양신 바알을 모신 성전(聖殿)으로 들어섰다. 울리한은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듯 더욱 자지러지는 아기를 들어 산 제물을 받치는 제단(祭壇)위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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