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트롯신이 떴다 데뷔 222년차 원정대 발대식 공개
오늘의소식897 20-03-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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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수인기(獸人記) [48 회]
군웅할거(群雄割據)
군웅할거(群雄割據)
“그놈이 아직까지 버티고 있단 말이냐?”
“그렇습니다. 대사저! 소궁주를 만나기 전까지 움직이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흥! 얼마나 버티나 보자!”
궁의 어른들은 소궁주에게 본격적으로 여인천궁의 무공을 전수하기 위해 백일폐관에 들어가 있었다. 여인천궁 대장로의
제자로 공식적인 지위는 없었지만 폐관에 든 장로들과 궁주를 대신해 궁의 대소사를 관리하는 냉심소수(冷心素手)
교석심(巧釋深)은 청하지 않은 불청객이 무척 신경 쓰였다. 웬만한 상대라면 한 반년을 일어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련만 상대는 당금 천하를 호령하는 십이진가(十二眞家)의 손(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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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이곳에선 이것이 무척 어려운 부탁이겠지.’
그렇게 생각한 라혼은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 집에, 서재에, 설화까지 돌봐주는 마당에 비무정도야 어려울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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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나한을 견제해줄 하남천원군은 전 병력이 천수교에 있었다. 그리고 백호나한은 노예와 천수교의 주민이라는 2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봉수부로 데려왔다. 거기다 봉수성에 남아있는 위병들은 이미 그에게 장악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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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이렇게 좋은날 얼굴이 그게 뭐요? 모초(茅草)가 다친 것 때문에 그러오? 내 부모 된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그 정도 상처는 상처 축에도 끼지 못하오.”
“…….”
모초는 모석의 아들로 지금 백호영에 속해있었는데 천수교를 공략하며 열지족 전사가 쏜 눈먼 화살에 어깨에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모초는 지금 자신들의 동료들과 술잔을 나누고 있었다. 모석은 잠시 상념에 잠겨 있다 잔폭광마의
말을 퍼뜩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바로 눈에 아들 모초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입가에 쓴웃음을 지으며 잔폭광마에게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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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웃! 기병이다!”
“이런 간악한 자기편을 아무렇지 않게 희생시키다니…….”
-히히이힝~!
일단의 말을 탄 기병(騎兵)들이 쇄도하며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짓밟았다. 그리고 적과 엉켜 오도 가도 못하는
북지무림맹 무인들을 그들의 돌격에 휩쓸려 비명을 지르며 죽어갔다. 전신을 갑옷으로 감싸고 바람처럼 스쳐가는
그들의 위력은 정말 위력적이었다. 기병의 돌격으로 무림인들의 방어망은 순식간에 깨어지고 기병의 뒤를 수만 대군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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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렇게 좋은가?”
“아! 고대인, 죄송합니다. 제가 늦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네나 내가 더욱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네.”
“예.”
사실 고학이나 모원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란 거의 없었다. 전환으로 남례성 전역에 퍼져있는 백호영들과 연락하여
그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만일에 사태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뿐이었다. 긴장감이 무척 높은 때이나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은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는 것 이외엔 특별한 것이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리고 최근에 와서야 신혼의
재미를 본 모원을 고학은 크게 탓하지 않았다. 말하자면 정략결혼인 모원과 메이는 혼인 후에도 별반 진전이 없다가
주모인 설화가 집안일을 챙긴 후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바로 어젯밤에 첫날밤을 치렀던 것이다. 그리고 이미
그 사실은 알 만한 사람들을 모두 알고 있어 답답함 속의 한줄기 청량함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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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인의 수하지 아가씨의 시비가 아닙니다.”
“알아, 안다 구! 누가 뭐래? 하지만 우리의 입장도 생각해 줘야지.”
한포포와 지심이 실랑이가 벌어지던 중 누군가 다가오는 인기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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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영이 입은 검은 갑옷 때문에 봉수성의 백성들은 그들을 흑장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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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에서 그리 처리한 일을 사문수비대장이 그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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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런…….”
보리대불은 주변의 정기(精氣)가 마치 결계에 그것인냥 움직이지 않자 본신 내공만을 사용해서 죽어라 덤비는
도사들을 맞아갔다. 도사(道士)는 신선이 되기 위래 수련하는 자들이었다. 그런 의미로 선불인 보리대불에 입장에선
이들이 후배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그들이 가차 없는 살수를 사용해도 수세적 입장밖에 취할 수 없었다. 귀선의
술수로 인한 미혹에 빠진 것이 분명한 이들을 해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주변 정기가 꿈쩍하지 않으니 도사들이
휘두르는 장검(長劍)을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체술(體術)을 사용해 피하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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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용호왕부와 서제와의 싸움은 갑주가 아닌 남원주가 될 것입니다.”
“…….”
그리고 고학이 나서며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