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테크> [IN컬처]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손숙 “코로나19로 힘들지만 최선 다할 것” | 군포철쭉축제

“狂武子?” 라혼은 호기심에 두루마리의 내용을 읽어내려 갔다. 라혼은 이것이 狂武子(광무자)라는 사람이 쓴 일종의 메모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메모라는 것은 라혼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것은 단순히 한 사람의 메모에 불과 했고 이 글들을 이해할 지식이 없다면 알 수없는 문장들로 가득한 낙서장에 불과 할지도 모를 것이 태반이었다. 그리고 대륙공용어와 칸 대륙 문자가 뒤섞여 있어 양대륙의 마나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자는 더욱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라혼은 우연한 기회에 칸 대륙의 마나에 관한 두루마리를 얻었고 그것을 연구해 크리스털 캐슬의 예니체리들에게 매일아침 전신을 풀어주는 동작을 하게 하기도 했기 때문에 대충 그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럼 실력한번 볼까?” 그 소년은 얼굴을 가로지른 흉터가 인상적인 사내를 바라보았고 크리스털 캐슬의 수석무술교관 마르두그스는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총교관의 허락을 얻은 소년은 목검을 들어 결투하기 전 이름을 밝혀 예의를 갖췄다.

하마드 형제는 인시드로우에서 거래를 성공시키고 인시드로우 소공자인 라혼과 동업을 했다. 하지만 사업이란 것은 하루 이틀에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그란의 하마드 상회에다 인시드로우 소공자가 오면 최대한 도움을 주라는 편지를 붙이고 그 길로 로유대륙을 떠나 인시드로 건너갔다. 그리고 약 1년 만에 돌아와 온 시드그람 제국은 크리스털 캐슬과 이그라혼이란 이름으로 대륙전체가 들썩이고 있었다.

“뭘 원하십니까?” “얻을 것은 전부 얻었으니 항복과 사과정도만 받아내고 끝내려한다.” “흐음~! 혹시 원했던 것이 크리스털 캐슬의 예니체리 생도들에 명예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 라혼은 내심 생각하고 있는 것을 읽은 히람이라는 사내를 다시 보았다. 사실 라혼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은 어린 노예들에게 명예를 알게 하는 일이었다. 누군가 말했다시피 노예에게는 명예가 없다. 하지만 라혼은 예니체리 생도들이 명예를 가졌으면 하는 생각을 했지만 딱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예니체리 생도들이 스스로 명예롭다고 생각해도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으면 모래땅위에 집을 짓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라혼은 어쩌면 아이들끼리의 단순한 싸움일지도 모르는 그 사건을 확대시키고 귀족의 아이와 어린 노예들 같이 뒹굴게 함으로써 아이들 스스로 명예를 알게 하고 크리스털 캐슬의 외부에서도 예니체리들이 노예라고 해서 함부로 대할 수 없게 만들기 위해서 판트 남작이라는 희생양을 잡은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라혼 스스로 자신은 노예였다는 사실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라혼은 히람을 노려보면서 그에게 물었다.

-와하하하하하하…………. “뭐하는 거야 이쪽으로 오잖아! 좀더 열심히 뛰라고……. 하하하하하” “옳지 잘한다. 그 꼬마 정말 날쌔군.” 로지는 소란스러움에 이끌려 상관 밖으로 나왔다. 로지가 무슨 일이가? 모여 있는 사람들 사이로 고개를 내밀자 웬 지저분한 꼬마가 자신이 있는 쪽으로 달려오는 것이 아니가? ‘어?’ “라혼!” “잡았다!” 이제껏 요리조리 잘 피하다가 로지가 나타나자 곧장 로지에게 달려들다.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아이를 쫓던 사환에게 뒷덜미를 붙들려 대롱대롱 들려올라갔다.

“전 그곳으로 통하는 비밀통로를 알아요!” 거짓말이었다. 라혼은 대번에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오라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실제로 그런 것이 있다면 에텔 스페이스를 이용해서 지하지형을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그래서 라혼은 그의 말에 힌트를 얻어 크론의 지하지형을 살피다 궁전에서 뻗어 나온 통로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정신 나간 자식!” 질리엇은 적들이 마법사와 소드 마스터들을 투입하자 기세가 한풀 꺾여 이곳을 통째로 무너뜨릴 수 있다는 동굴을 점거임무를 띠고 어제 저녁 파견된 부군단장 보르와 그곳에 있는 소드 마스터들을 적 소드 마스터를 상대하게 하기위해 3기의 탈로스를 그쪽으로 파견했다. 그러나 보르의 부상소식과 경과보고에 고함을 지르며 보르를 구출하기 위해 2기의 탈로스를 추가로 파견했다.

-쩔렁, 쩔렁, 쩔렁…………. 파워햄에게 촌장이라고 불렸던 드워프는 드워프특유의 뒤뚱거리는 걸음걸이로 자신만한 짐을 등에 지고 뛰고 있는 여행자를 보면서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