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오래 전 ‘이날’]3월3일 선거철, 밥 한끼 잘못 먹으면 ‘훅’ 간다 | 군포철쭉축제

"하지만 저는 참겠습니다. 그들이 비록 어머니를 죽였지만 그 세 개의 구슬만 준다면 저는 참겠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끝까지 내놓지 않겠다하면 저는 그들을 죽여서라도 그것을 얻고 말 겁니다. 그러니 더 이상 제 의견에 뭐라고 하시지 마십시오." 루이엔은 그에 머뭇거리다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어쩔 수가 없었다. 지금 시리안에게서 풍 기는 기도만 보아도 예전의 아반로트와 못지 않을 듯했다. 그리고 그의 옆에 있는 자들조차 최소한 자신 이상의 힘을 가진 자들. 싸우면 아마 유로스의 모든 자가 대부분이 죽어 겨우 막거나 아니면 멸망할 것이다. 게다가 아반로트는 자신의 은인과도 같은 사람. 피해를 최소 화시키자고 생각하면 그의 말을 들어주는 수밖에는 별다른 방도가 없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지금 저에겐 꼭 확인해야만 되는 일이 있으니까요." 다미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네유린이었다. 순간 들려오는 끼유의 울음소리에 잠에서 깬 것이다. 하지만 급할 것은 없다. 거리는 멀지 않으니까. 언제든 간에 지르테 마을을 찾아갈 때가 생 기면 그 때 그녀의 여관을 방문하면 된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흔적이란 것을 모두 무시한 듯, 그들이 서있던 곳에는 아무런 피해의 흔적도 없이 정적만이 맴돌고 있었을 뿐이다.

"그럼 테이블로 자리를 옮길까요." "예." "네에∼!" 유독 리카는 밝은 표정으로 기운차게 대답했고, 그와 동시에 세 사람은 창가에 가장 밀접 한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음미했다.

"오랜만입니다. 시리안 군단장님." 한 패는 시리안이 통솔하던 5만의 엘릭드 마족이었고, 나머지 5만 마족은 경계를 위해 마 황성에서 추가 동원된 병력이었다.

두 사람이 헤어진지 벌써 일주일이란 시간이 흘렀다. "딱히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그저 경비병한테 아슈발트님께 제 이름을 전해달라는 것밖에 는……." 시리안의 안이한 대답에 메시스는 순간 황당해하는 듯했지만, 곧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환자를 업고서 무슨 수다 에요!! 수다는!! 환자를 치료해야지!!" 그에 한참 대화를 나누던 국왕과 에스완은 순간 찔끔하며 하츠를 바라보았다. 어린 아이 하츠의 우렁찬 소리에 환자를 진료하고 있던 의사들이 모두 그들을 쳐다봤음은 물론이었다.

"이제 대결을 해야할 시간이군요. 결과가 어떻든 간에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임했 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할말을 대신 하는군. 시리안 자네야말로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네." 그들은 이렇게 서로에게 말을 건네고서 뒤로 몇 걸음을 움직이고는 자세를 낮추며 서로의 눈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비록 지기는 했다지만 상대는 한 왕국의 제1기사단 단장. 그의 실 력은 소드마스터 중급에 이르렀다. 시리안 또한 라운파이터의 중급에 이른 자. 즉, 승부가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라는 이야기였다.